• 최종편집 2024-03-29(금)
 

강기정 시장 청소년 입장에서 생각하는 정책 필요

- 월요대화 15번째 이야기, 청소년 자율공간 등 아이디어 쏟아져

- 참석자들 안전하고 즐겁게 시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목소리

- 광주시, 청소년이 중심 되는 자율공간 조성 올해부터 본격 시작

 

갈 곳 없고, 놀 것 없어 직접 만든 우리의 공간. 안전하게 시간을 보내고 청소년 문화를 만들어가려면 더 많은 청소년 자율공간이 필요해요. 어른들이 도와주세요!”

 

광주광역시 광산구 비아마을 청소년 봉사동아리 김주형군(숭덕고)16일 오후 시청에서 열린 15번째 월요대화에서 청소년 자율공간 비아작당을 만든 경험을 소개하고 어른들의 관심과 예산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김군은 청소년들이 거리에서 배회하거나 마을 정자에서 불안하게 노는 모습을 보고 청소년 공간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김군과 함께 지난해 아동·청소년의회활동을 한 이지우군(숭덕고)어른의 시선에서 볼 때 청소년 공간이 일탈의 장소가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거리를 헤매다가 흡연·음주를 접하게 된다자율공간은 청소년에게 휴식·체험의 공간이자 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이 된다. 광주만큼은 청소년들이 원하는 자율공간과 학교를 만들어 10년 후에도 다시 찾아올 수 있게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비아작당드루와청소년기획단이라는 비아마을 청소년 봉사동아리 아이들이 자율공간 필요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청소년활동진흥센터와 마을활동가 등의 지원과 비아동 참좋은약국 약사(건물주)2층 건물 무상임대로 조성될 수 있었다. 이곳은 청소년들의 자기주도적 삶을 영위하고 또래끼리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휴식, 놀이,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조성 중이며 오는 2월 개소 예정이다.

 

강기정 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대화에서 참석자들은 청소년이 중심 되는 자율공간 조성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인력예산 지원 등 지자체의 관심 청소년이 주인공이 되는 정책 수립 시청 개방 및 공무원과 함께하는 진로체험의 장 마련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김구연 서울 중랑구 딩가동2번지 센터장은 아이들은 공간이 있으면 스스로 놀고 쉬며 필요로 하는 활동을 한다청소년 지원사업은 가시적인 성과가 바로 나오지 않지만 5, 10년을 두고 봤을 때 아이들 삶의 뿌리를 만들고 지역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김성훈 광산구청 교육협력관은 청소년 시설은 대규모보다 생활권내 소규모 공간 조성을 통해 청소년들이 언제든 찾을 수 있어야 한다비아작당과 같은 소규모의 민간형 청소년 자율공간 지원 방안을 찾아줄 것을 제안했다.

 

정은주 광주용봉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무인 스터디카페를 다수의 아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자율적으로 운영되면서 포켓볼, 탁구, 노래방, 지역사회 연계 문화프로그램 등 소소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시에서 활동 분야별로 특화된 자율공간 시범 운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치구·교육청 등 관계기관 간 교육통합지원체계 구축과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보공유 통합 플랫폼의 중요성도 이야기됐다.

 

박형주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장은 청소년 활동지원과 교육정책이 자치구와 교육청, 지역사회 등 관련 기관에서 분리된 채로 수행되고 있다면서 이를 해소(보완)하고 지속가능한 청소년 정책 수립을 위해 시에서 주도하는 교육통합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시설, 프로그램 정보 등 지원 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운영으로 청소년들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선 8기 주요 시책 중 하나로 광주시가 추진하는 청소년 자율공간에 대해 광주만의 특화된 청소년 자율공간 시범조성 접근성 등 입지조건 고려 체육·배움·휴식 프로그램 운영 시 청소년 의견 반영 필요 등 의견이 나왔다.

끝으로 강기정 광주시장은 청소년 입장에서 바라보는 자율공간 조성 등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풋살장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체육활동 공간 조성, 정보공유 플랫폼 구축, 시민에 열린 시청 개방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 시장은 청소년 자율공간 조성 사업에 대한 추진방법, 접근성을 고려한 입지요건 등 의견을 반영하고 교육통합지원체계 구축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역사회 의견을 모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숭덕고등학교 김주형·이지우 학생, 김구연 서울 중랑구 딩가동2번지 센터장, 박형주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장, 문수영 광주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 정은주 광주용봉청소년문화의집 관장, 김성훈 광산구 교육협력관, 김순옥 시 여성가족교육국장 등이 참석했다.

 

월요대화는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교육·청년·경제·창업 등 8개 분야 주요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로 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실현을 위한 시장 주재 대화 창구다. 26일에는 제조산업계 분야에 대해 16번째 월요대화를 연다.

 

한편 광주시는 올해 국립광주청소년디딤센터 설계용역에 들어가며 2024년 착공 예정이다. 또한 민선 8기 주요 시책 중 하나로 청소년 자율공간 조성에 본격 나선다. 북카페, 동아리·댄스실, 쉼터 등 공간 조성으로 올해 2개소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10개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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