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화)
 

<민주인권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님이 지켜오신 시대정신,

150만 광주시민이 지켜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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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9 고(故) 배은심 여사 조문_GJI0318.JPG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이자 이 시대 민주인권의 어머니셨던 배은심 여사님께서 별세하셨다는 비보에 가슴이 무너집니다. 황망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1987, 잔인한 국가폭력에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남은 삶을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다 바치셨습니다. 편안한 집보다 비바람 몰아치는 거리에 나서는 시간이 훨씬 많았습니다. 전국 곳곳의 민주화운동, 인권 투쟁현장을 찾아다니며 불의 앞에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셨고, 고통받는 약자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으셨던 시대의 어머니였습니다.

 

2년 전, 코로나19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행사를 온전히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 닥치자 어머니는 제 손을 꼭 잡으시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광주정신은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야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그 결연한 의지와 강인한 눈빛, 따뜻한 손길이 여전히 제 가슴 깊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우리 역사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어머니의 유지 받들어 이 땅에 정의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꽃피우며 인권을 지켜내겠습니다. 그 길에 150만 광주시민이 어머니의 발자취를 좇아 앞장서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어머니!

이제 그토록 그리워했던 아들과 편히 쉬십시오.

삼가 명복을 빕니다.

 

2022. 1. 9.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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