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김석환, 백운대에서 본 북한산 내경,  한지에 수묵, 61x149cm, 2020.jpg

 

 

 

김석환, 북한산 계곡, 한지에 수묵, 60x75cm, 2020.jpg

 

김석환, 북한산 국녕사, 한지에 수묵, 56.5x78cm, 2020.jpg

 

김석환, 북한산 성전경, 한지에 수묵, 105x149cm, 2020.jpg

 

김 작가는 서울 시립대 건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이번 전시는 18번째 개인전이다.

 

서울디자인올림픽 건축작품전, ULA세계 건축가 대회 건축작품전 등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도시건축 등에서 실무를 쌓은 후 1994년 터울 건축을 개설하여 건축가와 작가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서울산업대, 광주대, 삼육대 겸임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미술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근래 붓펜을 대신하여 모필로 작업하기 시작하였다.

수묵과 모필을 사용한 최근 작업은 전형적인 수묵산수화로서의 요건을 고루 갖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수묵산수 즉, 실경산수 또는 관념산수와는 어딘가 다르게 보인다.

이는 아마도 전래의 화법을 따르는 전통적인 수묵산수의 기법과 다른 시각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형태 감각이 사실적이고 현실적이다.

이는 직접적인 산행을 통해 현장에서 작업하는 접근방식에 기인한다.

다시 말해 실재하는 사실을 직접 눈으로 보고 관찰하며 그 전체상을 파악해나가는 일련의 과정이야말로 작가의 수묵산수화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따라서 자의적인 해석이나 관념적인 이미지를 배제한 채 실재하는 실상에 대한 경험을 고스란히 옮겨놓겠다는 의지를 관철한다.

그러기에 애매하거나 모호한 이미지가 보이지 않는다. 모든 이미지는 그저 명백할 따름이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북한산의 기세 및 골격은 어디서 보더라도 힘차고 당당하며 또렷하다.


이와 같은 산의 형태적인 특징을 여실히 드러내는 작가의 수묵산수는 치밀하고 명확한 형태를 추구하는 건축가로서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실사가 가지고 있는 힘은 역시 실제적인 공간감이다.

선염이나 발묵, 파묵과 같은 수묵산수의 보편적인 기법을 따르지 않고 담담히 점과 선만으로 형태를 결구하는 작가의 수묵산수는 실제적인 공간감이 남다르다.

 

긴 시간의 산행과 현장 작업이 불러들인 무르익은 조형감각은 모든 것을 물리치고 힘이 넘치는 바위산의 기세를 그대로 전하는데 집중할 따름이다.

한마디로 실사의 힘이야말로 작가의 수묵산수화가 이끌어낸 성과이자 특색일 것이다.

 

철저히 관념을 배제하고 담채조차 외면한 채 북한산의 전모를 다양한 시점에서 보여주는 작가의 수묵산수는 소박하고 순수하며 순정한 조형세계가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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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는 당월 3일부터 8일까지 ‘김석환 개인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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